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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상

【일본일상】내가 경험한 일본의 술 문화

내가 경험한 일본의 술 문화



대학 생활부터 지금의 회사생활까지 일본에서 지내오면서 느꼈던

일본의 회식문화(술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본다.

(생각해보니 일본와서 벌써 8년이라니... 놀랍다)


1.술 못 마시는 사람에게는 술을 권하지 않는다.

골드위크나 실버위크, 연말연시에 한국에 들어가서 친구들을 만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뉴스나 SNS를 통해 회식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식이 힘들다고 한다.

술을 못해서 술을 받아마시는 것은 기본이고 원하지 않아도 2차이상 가야하는 일도 생긴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한잔 어떻냐고 물어보기는 한다.

하지만 본인이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하면 무리해서 마시게 하지는 않는다. 진짜 한잔도 안마시는 사람도 있다. 

(사실 난 이런 문화가 너무 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주변 분위기를 위해 한잔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2. 술 매너

처음 회사에 입사하고 술자리가 많아져 행복했지만 상사와 마실 때는 매너에 신경썼다. 

술자리 매너라 하면 한국이 단연 톱이라 생각하기에 자신만만하게 술자리에 참석 했다.

맥주가 들어오고 두손으로 공손하게 맥주로 상사의 잔을 채웠다. 

그리고 상사에게 맥주 한 잔을 받고 건배와 동시에 고개를 돌려 맥주를 마셨다.

그 모습을 본 상사는 신기하게 쳐다봤고 일본에서는 고개를 돌려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한국과 다른 술 매너가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는 첨잔을 하는 것이 매너다.

상대의 잔이 비어버리지 않게 술을 채우는 것이 매너였다.

(난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바로바로 마시기에 일본의 이런 매너 덕분?에 술자리에선 엄청 마셨다.)

자작(자신의 술잔을 스스로 채워 마시는 행위?)도 일본에서는 보통이라고 한다.


3.술자리 계산은 그 자리의 막내가 한다.

한국에서 회식자리의 계산은 회사카드나 상사의 카드로 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일본에서의 회식자리 계산은 막내가 하고 결제한 금액은 회사에 청구해야했다.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경험해봤지만 다르지 않았다.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상사가 결제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만 이런건가 싶기도 한다.)

이해가 안되는 문화지만 회사에서 돈이 나오니... 뭐.... 까라면 까야지... 줸장....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