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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그위회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회사에 간다】1.일본에서 첫 취업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 회사에 간다.



1. 일본에서 첫 취업 그리고....


2015년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의 첫 직장으로 중고차 딜러로 영업을 뛰었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1위였던 회사이기에 차를 사고 파는 사람들이 많아 후쿠오카, 

나가사키, 가고시마, 쿠마모토 등 규슈지역을 이동하며 영업을 하였다. 

중고차 딜러로써 영업을 하며 배울 것은 많았다. 

고객들을 만나며 대하는 태도나 고객의 니즈를 읽어내기 위해 어떤 행동으로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고 도전할 수 있었다. 


나에겐 영업을 하면서 「영업은 물건이 아닌 자기자신을 파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다. 큰 목소리에 호감가는 얼굴(주변 평판입니다 ㅎㅎㅎㅎ)에 

공손한 태도, 외국인의 특이점을 살린 내 나름의 아이스브레이크로 차보단 나를 어필했다.

그 결과, 입사하고 6개월간 매달 100만엔의 실적을 쌓았다.

(일반 사원들 월 평균 30만엔에서 50만엔

주변 동료들에게 인정도 받고 즐거운 직장생활이었다.


입사하고 7개월이 흐른 11월, 나는 내 일에 의문점이 생겼다. 

과연 내가 하는 일은 올바른 일일까? 당시 회사에서는 고객중심 서비스라는 말로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고차를 살때는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사고 팔때는 

이것 저것 옵션을 다 붙여서 비싼 가격으로 팔았다. 

부자들에게 이렇게 사고 팔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영업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업을 하며 고객들과 친해지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며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알게 되었다. 

보통 중고차를 파는 사람들은 자동차 유지비를 내지 못하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동차를 판다. 

회사는 이런 상황을 이용한다.


일반 고객들은 자신의 차가 얼마에 팔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중고차 회사와 고객의 정보의 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인터넷이 있지만 낚시하는 사이트가 많기에 신뢰도가 낮은 정보가 많다.)

고로 중고차 회사에서 중고차의 가격을 부르면 그게 가격이 된다.

(일본의 중고차는 옥션이라는 경매장이 있고 그 경매장에서 자동차의 가격의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정해져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엄청 싼 값으로 차를 구입했다.

(경매장에서 50만엔에 팔리는 차를 만엔에 산적도 있습니다.

나에게 자동차를 판 고객들은 항상 고맙하는 인사도 해주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나를 믿고 자동차를 판 고객을 배신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 사실에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내가 하는 일이 사기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심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 뒤 3개월이 지나고 나는 회사를 나왔다.